여행 /캄보디아

 

벵밀리아 힌두사원(Beng Mealea) 방문!

압사라앙코르게스트하우스의 벵밀리아 투어에 이른 아침부터 조인!


투어비용: 50$
(가이드+차량비+입장료+점심식사(점심제공 투어인원이 많이 모였을 경우?))

이날 함께 투어에 참여할 일행들이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자 삼삼오오 몰려 듦.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젊은피 20대 4명, 30대 2명, 40대 2명.
모두 모두 싱글족들 :-)

어색한 첫 만남이었지만,
가이드 마쵸아저씨의 노력으로
점차 친화적인 분위기로 무르익어 감. :-)

.
.
.

마쵸아저씨가 아침으로 죽통밥을 사주시겠다며 
벵밀리아 가는 길에 잠깐 정차. 
이러한 죽통밥 노점상이 가는길에 여러군데 있음.
밥익는 냄새가 얼마나 향긋한지!

죽통밥 다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으심!!
대나무를 다듬는 아주머니의 현란한 칼부림에 눈을 못뗌.

칼집낸 대나무를 벗겨내면 
코코넛 향이 가득한 찰밥과 콩이 한가득!!
씨엠립의 명물 죽통밥!!! 정말 맛있다!!!!!

.
.
.

벵밀리아 사원은 앙코르 유적지로부터 두시간 정도 떨어진 곳,
힌두사원이긴 하나 대부분의 앙코르 유적이 그렇듯,
이곳 또한 불교적 색채가 짙다.

현재 여러 앙코르 유적지에서는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프랑스나 일본의 협력을 통해, 무너진 사원의 조각을 퍼즐 맞추듯
섬세한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는 중이라는데,

그런 점에서 뱅밀리아는
인위적인 복원의 손길을 전혀 거치지 않은 사원이라는 점에
좀 멀더라도 방문할 가치가 분명 있다.
(씨엠립에서 대략 70키로)

이 사원의 역사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건축스타일을 보면, 사원 건축시기가 대략적으로 추정된다고 함.
수리야바르만 2세의 앙코르왓트의 설립시기와 비슷하다고.

1000년의 역사가 담긴 버려진 사원,
꽤 오랜 세월동안 방치된 만큼,
사원 곳곳마다 나무 뿌리와 줄기로 가득 뒤덮여 있다.
덮여있는 것 정도가 아닌,
성벽 틈새를 비집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_-

 이렇게 말이다 쩝..
어찌보면 을씨년스럽기도. ㅎㅎㅎ


저렇게 아름다운 예술품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뒹굴어 다닌다..-_-

돌들이 사암이라, 게다가 오래된 세월로 인해 조그마한 충격에도 바스라져 버린다.
캄보디아 당국의 적극적인 문화재 보호가 어느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음 ㅠ
천년의 역사가 담긴 흔적 하나하나가
수많은 방문객의 디딤돌로 사용되면서 점차적으로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다.
위 사진에서, 작품의 머리가 잘려나간 것처럼 말이지... 
복원하지 않은 사원이라지만, 그래서 메리트가 있다고 하지만,
그저 돌무더기 현장으로 전락한 것 같아 씁쓸, 

사원의 안주인이 되어버린 거대한 나무들.
사원의 흔적은 나무에게 점령당하고 없다.

울 일행이 찍어준 몰카. 맘에 들어. 히히.

.
.
.

그저 거대한 돌무더기 폐허처럼 보이는 벵밀리아,
미군의 폭격으로 인한 현장이라는데
이렇게 슬픈 사연있는 돌무더기 현장도 있었나요?
전쟁 전 온전한 사원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덤으로 캄보디아의 쓰라린 역사가 더해지니 
갑자기 서글퍼지네. 쩝.

.
.

가이드의 복잡한 역사 이야기로 두통이 시작되는 앙코르 와트를 경험했다면,
수많은 관광들에게 치여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시간이 잠시나마 필요하다면,
다음날 일정으로는 시원한 그늘 아래 한적하게 거닐 수 있는 벵밀리아를 추천함^^

.
.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