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09 웁살라 빙하투어

사실 35일간 남미여행하면서, 유람선 타는건 이제 지긋지긋 했음
빠라까스 바예스타섬 투어할때도 보트, 태양의섬 갈때도 보트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로 가는 길에도 보트,우수아이아에서 펭귄섬 갈때도 보트
페리노 모레토 빙하 트래킹할때도 보트
배 진짜 지겹도록 탔음. ㅋㅋ

파타고니아의 마지막 장식날이긴 하다만, 이날 크루즈만 장장 6시간을 타며
빙하만 주구장창 구경해야한다는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냥 잠이나 푹 자고 싶단. ㅋㅋㅋ

여행지가 너무나도 익숙해서 더이상 신비롭고 낯설지 않을때,
그것은 여행이 아닌 생활이 되는 것이다. 그럴때는 떠나야할 때!!
이래서 의욕이 없었나부다. 그렇다, 남미여행의 막바지.
바로 웁살라 빙하투어! 지겹더라도 즐겨야함. >0<

웁살라 빙하 크루즈 투어,
린다비스타에서 예약을 도와줌,
가물가물 하지만, 비용은 대략
국립공원 입장료 130페소 + 크루즈 비용 800페소

크루즈 안에 간편하게 까페가 있긴 하나, 비용도 비싸고 종류도 많지 않으니
도시락, 간식, 물 등등은 넉넉히 챙겨가시길 바람. 6시간이라우. 으악. ㅋㅋ

사실, 지난 이틀 연속의 빙하트래킹과 피츠로이 트래킹은
내 심신을 시루떡처럼 만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비싼 800페소 주고 크루즈에 탑승했지만, 나는 체력회복이 더 절실했다.

내내 잠만 자면서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릴 때마다,
그때그때 바깥으로 나가 사진 찍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 취침하고..시간 참 잘가더이다.
(포토존에 알아서 크루즈가 섭니당ㅎㅎㅎ)

비록 잠자느라 제대로 된 비경을 충분히 감상치는 못했지만,
크루즈, 호화로운 투어이기 전에, 안데스산맥의 높은 봉우리서부터 생성되는 빙하가
호수까지 이르러 눈 앞에 쫙 펼쳐져 있던 순간을 마주했을 때, 그 기분이란..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가 없구랴.

배낭족들, 금전적인 여유있으시다면,
장기간의 여행으로 지치셨다면,
이 웁살라 크루즈 매우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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