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07

페리토모레노빙하(Perito Moreno Glacier)

 

우수아이아에서 엘 깔라파떼(El Calafate)로 트래킹 전날 저녁에 숙소 도착.

숙소는 린다비스타, El Calafate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숙소로 한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분들도 많이 찾아옴

 

펜션과 같은 형태의 숙소로 내가 묵은 곳은 복층형식에 취사도 가능했음.

아침식사 빵빵하게 제공되고, 이곳에서 직접 투어 예약도 가능하다.

투어 예약을 하게 되면, 투어사 버스가 숙소까지 픽업하러 옴. 그러나 예약은 미리미리 할 것!

 

투어비용은 먼저 린다비스타 아주머니께서 먼저 지불해 주셔서 다녀오고 아주머니께 따로 드림.

 

페루나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세 나라를 돌아다녀 봤지만 여행하기 그닥 어려운 곳이 아니라는걸 느낌.

여행자가 많은 만큼, 여행자를 위한 배려도 확실하다는 것!

 

페리토모레노빙하 트래킹은 두 가지가 있음, 미니트래킹과 빅아이스 트래킹.

미니트래킹은 800페소/빅아이스트래킹은 1200페소/ 국립공원 입장료는 별도 130페소

 

투어버스에서 트래킹하러 가는 길에, 가이드가 표를 나누어 주고 그 자리에서 입장권 비용 지불함

 

 

페리토 모레노 빙하 전망대코스, 한 시간정도면 전망대 산책로를 따라 빙하주변을 다 구경할 수 있음.

사진상 평화로우나 비가 엄청 내리고 있어 방수 안 되는 내 패딩은 열심히 빗물을 흡수 중임.

이곳에 휴게소가 있는데, 아마 트래킹하러 가기전 마지막 휴게소이기 때문에 필요간식 및 물품은 이곳에서 사도록!!

 

 

전망대에서 보이는 빙하의 비경!

 

맑은 날씨였다면, 에머랄드색의 호수색깔도 함께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다녀온 것만으로도 어디임!

 

 

본격적인 트래킹을 위해, 트래킹 장소로 이동하는 유람선을 탑승합니다.

 

 

이 사진의 장면은... ㅎㅎㅎ

친구님이 화장실에 다녀올 동안 목적지에 도착한 유람선,

금방 나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기다려도 안 나오는 친구님....

사람들이 유람선에서 모두 내리자마자, 지체 없이 떠나버리는 유람선 때문에

우리 일행들 모두 경악 ㅋㅋㅋ 가지 마세요~~ 안에 친구 있어요~~라며

얼마나 소리를 질렀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친구님 무사히 내리고 이들이 올라오는 길에 배꼽 잡으며 웃는 장면 한컷ㅋㅋ

 

오늘의 트래킹 가이드, Spanish와 English group으로 갈려 설명을 듣고 있는 중,

이 장소는 트래킹 직전의 Refuge, 트래킹이 장시간이다 보니, 화장실은 이곳에서 전부 해결해야 함.

이곳에 있는 화장실이 유일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코자, 트래킹 내내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1인

 

이제 갑니다.

빅아이스 트래킹하러, 산을 넘고 넘다 보면

저 장면을 목도하게 되는데, 설레지 말자. 저건 빅아이스 트래킹이 아닌 미니트래킹이다.

미니트래킹 규모가 저 정도면 빅아이스는... 각오해야 해 진짜 ㅠ

 

가이드가 친절히 아이젠을 장착해줍니다!

자, 끝도 없이 펼쳐진 저 빙원을 보라.

 

 

 

빠지면 죽음임 -_-;

 

아직까진 웃을 수 있다.

 

걸을 때마다 아이젠의 날카로운 이가 얼음에 콕 박혀 빠지는 그 순간을

무한반복 하다 보면, 이보다 더 좋은 하체 근력 운동은 없을 것임을 알게 됨.

 

방수 안되는 패딩점퍼에 예상치 못한 비를 맞으며 몇 시간을 트래킹 하다 보면

체력바닥은 물론 체온저하로 인해 무념무상 상태가 됨! 가이드님께서 빌려주신 비옷을 입고 겨우 기운 차린 보리님

 

걷고 걷고 또 걷습니다.

 

단순 동굴 같지만, 물이 고여있다. 깊숙이.

 

물이 고여있다고요~~ 동굴 아니고 ㅎㅎ 너무 맑아서 물의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

 

 

 

 

 

마셔도 되는 빙하수 ㅎㅎ

 

트래킹시 안전을 위해 일렬로 다님!

맨 앞에 가이드 분이 얼음 이곳 저곳을 밟아보고 일행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기 때문에~

 

 

이제 얼마 안 남았으나 이미 체력 바닥난 우리 일행들 ㅎㅎ

 

길고 긴 트래킹의 막바지, 몇 시간 동안의 Ice Field에서 벗어나 흙을 밟았을 때의 기분을 상상 해보시라.

딱딱한 얼음길이 아닌 푹신푹신 소프트한 길을 걷는 기분,

드디어 트래킹을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감,

조만간 숙소에 도착해서 따뜻한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아.. 그냥 행복했다.

 

당시 막 트래킹 마치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빅아이스 트래킹 ㅋㅋㅋㅋ

예의상 한번 뒤돌아서 사진 찍어줌. 하.... 숨차 지금도 ㅋㅋ

유람선을 기다리며

 

포토존에서 사진 한방도 찍어주고.

 

얄밉게도 트래킹이 끝나니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졌다.

 

 

안녕!

 

유람선내에서 위스키 파티, 그냥 위스키도 아님! 빙하 조각이 담긴 위스키,

 

여행 후기!

사실 난 아웃도어제품에 그다지 필요성을 못 느껴 등산할 때엔 늘 레깅스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르곤 했었음.

한라산도 레깅스 입고 등산하는데 문제없었으니까 ㅋ

 

그러나 이번에 트래킹 하면서 가장 후회된 것은 제대로 된 아웃도어 복장을 갖추지 못한 것

가이드가 노랑색 비옷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나 병원에 실려갔을지도 모름 ㅎㅎ


그러니 이곳 방문하시는 분들은, 복장 제대로 갖추어 방문하세요~~!

빅아이스의 경우 트래킹이 서너시간도 아니고

아침 7시 반경에 숙소를 나선 후, 전망대 들렸다가 트래킹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 7시가 훌쩍 넘어 있었으니까,

하루 종일 추운 곳에 있을 것 생각하고 복장 단단히 구비하시는 게 이로울 듯, ㅋㅋ

장갑은 필수 ^^(방한용으로도 필요하지만, 얼음 위를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손바닥이 다칠 우려가 농후)

물병도 꼬옥 챙겨가세요~~빙하물 마시려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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