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기 #04 멕시코시티 숙소 리뷰- 호텔 카사 곤잘레스(Hotel Casa Gonzales) 

조금만 젊었더라면, 호스텔을 이용했겠지만, 이젠 호스텔을 이용할 나이가 아닌 것 같다. 공용화장실은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겠더라. 가난한 주머니, 여의치 않지만 여행을 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게 우선이었으므로 제일 예민한 숙소 문제에 대해선 양보하지 않기로.

사실 지난 볼리비아여행에서 수도 라파즈의 가장 저렴한 호스텔에 머문 적 있었다. 침실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지저분한 남녀 공용 샤워실에 어설픈 철문 칸막이, 공용 변기, 바닥이나 변기에 거침없이 묻어있는 오물들... 참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아주 저렴한 호스텔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곧바로 설사병이 왔다. 장기간 여행에 지쳐 면역력이 약화돼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환경에 있으면 얼마든지 설사병 뿐만 아니라 장염 그 외의 병들도 전염될 가능성이 농후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마터면 그 귀한 일정에 지장이 생길뻔 했으니... ㅎㅎ

다른 일화 하나 더, 페루 쿠스코의 고산증세는 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 증세와 강도는 천차만별이다. 별 탈 없으리라 생각했던 한 커플 중 남자분께서 너무 심각한 고산증세로 인해 일주일간을 아무것도 못하고 앓아 눕기도 했었고 한 50대 중년 여성분께서는 고산증세로 기절해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었고. 물론 이것은 다반사가 아닌 정말 극한 케이스지만,

저렴한 것도 좋지만 여행 중 건강에 유의하자는 철칙은 그 사건 이후로 우선 순위가 되었다. 그만큼 숙소 문제는 이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ㅎㅎ

이번 멕시코시티에 머문 호텔은 "Hotel Casa Gonzales"

호텔스닷컴의 평을 검색하다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 발견, 트립어드바이저나 호텔스닷컴의 평점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70-80%정도는 맞아 떨어지는듯. 주저없이 예약 ㄱㄱ

호텔 카사 곤잘레스(Hotel Casa Gonzales)
주소: Rio Sena 69, Mexico City, Mexico
인근 지하철역: insurhentes

주소가 아주 간단하다. Rio Sena도로 69번지니까!

택시아저씨가 주소대로 목적지에 내려주시는데 문제는 이 건물에 호텔 간판이 없다. 일반 가정집마냥.  
게다가 69번지라고 적힌 도어가 두 개나 있는데, 하나는 조고만 현관문, 다른 하나는 큰 대문에 있다.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라 아마 문이 두개 있는 듯 싶다. 호텔 입구는 사진과 같은 조고만 현관문이다. 큰집대문 벨 누르지 마세요~ ㅋㅋ

호텔방 창문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체크인 사무실에 붙어있는 Tripadvisor 인증 딱지! 안심 또 안심.

싱글방을 요청했으나, 싱글침대를 두 개 갖다 붙여놓은 방을 주셨음. ㅋㅋ​ 침구는 매우 깨끗!


​대체적으로는 깔끔하고 좋았지만 방음은 전혀 안된다는 사실. 객실 1층에 쉼터처럼 쇼파와 테이블이 있는데 1층의 소리가 2층 방까지 적나라하게 들리니 방음은 이정도면 말 다했죠. 사실 저렴한 가격이라 호텔수준의 퀄리티를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ㅋㅋ 그러나 침구도, 욕실도, 전반적으로 깨끗해서 방음정도야 문제되진 않았다.



조식은 유료조식으로 체크인 때 미리 신청해야 한다. 가격은 90페소. 나는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고 대신 호텔 주변에 간편한 아침식사를 위한 여러 노점상 및 까페들이 많다는 점. 인근에 편의점과 과일가게도 있고!


체크아웃 후 무료로 짐보관 가능하다. 이름표를 부착하여 따로 보관해주는데 시간제한에 대해선 따로 언급 없었고 늦은 시간까지만 아니면 자유롭게 keeping을 요청할 수 있는 듯 함.

나름대로 편안한 숙박시설이었지만, 주요 관광지와 터미널과는 약간 떨어져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하철역까지는 10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대신 미국 대사관 근처라 그런지 주택가 근처에 늘 경찰이 주둔하고 있어 오고 가는 길이 위험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전반적으로 편안했던 멕시코시티 숙소! 참고하세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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