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기 #02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하기

멕시코라면 늘 마피아, 갱단과의 총격전 등이 먼저 연상돼서 그런지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공항에 도착한다. 사실 이번처럼 준비 못한 여행도 처음이다. 내 수중에 있는건 달랑 새 것같은 Lonley Planet Mexico 그리고 호텔주소 뿐! 멕시코로 향하는 비행기 내내 안절부절 못함.

'멕시코란 곳을 어떻게 여자 혼자서 갈 수 있어?' '정말 위험한 곳이야! 가지마'

많은 주변인들의 우려가 관심의 표현인 줄 잘 알기에 때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내게 응원과 긍정적인 화답으로 이 여정을 지지해 주었다면...? ㅎㅎ 불안의 원초적인 근원지는 이들의 우려에 흔들리는 내 자신이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들에게 보여줘야만 한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당차게 멕시코행 티켓을 구매했던 때를 회상하며 마음을 다 잡는다.

여행의 내공이 엄청나진 않지만, 지금껏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다녀왔던 터라, 이번에도 살짝 긴장의 고삐를 풀어준다. 주요 관광지는 지하철 맵으로 잘 파악해놓고, 소지품 주의하고, 무엇보다 '없어보이게 다니고' ㅋㅋ, 저녁엔 웬만하면 돌아다니지 않고, 위험한 지역은 가지 않는다란 철칙만 지키면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단, 변수는 늘 작용하겠지만!

현재 큰 그림만 대략적으로 그려놓고 어딜 어떻게 둘러봐야할지는 알아보지 않은 상태다. 그때 그때 삘이 꽂히는 대로 가고싶은 곳에 가보긔..ㅋㅋ 아몰랑.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만 ㅎㅎㅎㅎㅎ;;;

어마무시한 미국 입국심사도 거쳤기에, 멕시코 입국에 대해서는 별 걱정은 안했다. 무비자 협정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멕시코입국시 비자가 필요없고, 그러나 세관신고서와 입국신고서는 꼭 작성해야함. 어느 항공사가 그렇듯, 승무원 아줌마가 내리기 전에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나누어준다.

위의 사진은 입국신고서. 중요한 점!! 맨 아랫부분은 멕시코 떠나는 날까지 잘 보관해야한다. 멕시코 출국날 공항의 이미그레이션 센터에서 출국확인 스탬프를 꽝 받고 제출해야 한다.  

마지막 아래부분 잘 읽어보시고 절대 버리지 말기~!

​Southwest항공을 타고 멕시코시티에 거의 도착하기 직전! 곳곳이 붉은색!! 멕시코의 열정을 반영한다고나 할까라는 막무가내 해석을 시도하면서 ㅎㅎㅎ 드디어 착륙하기!!

거대한 멕시코시티에 비하면 공항은 정말 작고 아담하다. 시내로 나가는 교통편으로는 택시와 지하철 등이 있지만,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좁아터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버거울 것 같다. 첫날은 숙소까지 택시를 추천!!

여기 택시는 현지인들도 100% 믿고 타지 않는다. 불법 운영하는 택시들이 곳곳에 많아 자칫하다간 여행자들은 범죄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하는게 좋겠죠?  차라리 구역별 정찰제로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인인증택시를 이용하는게 안전하다. 페루의 리마도 택시강도가 만연한지라 공인인증택시를 추천했던 몇몇분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공인인증택시는 출국장을 나서자마자 바로 우측에 부스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디로 갈 것인지 문의하면 구역별 요금을 책정해 가격을 보여주고 그곳에서 결제를 하면 됨.내가 묵을 호텔은 Zona Rosa지역의 Insurhentes 지하철역 근처. 토탈 215페소 나옴.

​화살표대로 택시타는 장소로 가면 여러 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택시부스에서 준 노란색 영수증으로 곳곳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알아서 안내해준다. 난 스페인어 못하는 외국인이니까. ㅋㅋㅋㅋ

멕시코 환전 TIP: 공항 출구를 나서기 전에 환전소가 있는데, 급하지 않은 이상 거기서 절대 하지 마십쇼. 공항 출구바깥에 다른 환전소가 줄지어 있는데 이보다 훨씬 더 좋은 가격에 환전해준다. 

일반적으로 보통 센트로 소깔로나 터미널 근처에 여러 환전소들을 쉽게 찾을 수있다. 2015년 7월 기준으로 1달러당 14.60페소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듯 함. 그러나 가장 안전하고 환율 좋은 곳은 의외로 은행이라는 사실! 여러 은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antander, Banamex, Scotiabank 등등! 환전할 땐 반드시 '여권' 필요합니다!!

난...공항 내에서 12.77페소에 환전하는 일을 저질러 호구임을 인증 :-)
다들 현명한 환전 하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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