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18 라파즈(La Paz)
태양의 섬에서 나와, 코파카파나에서 라파즈행 버스를 탑승,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로 들어가려면,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야 하는데,
잠깐 버스에서 내려, 사람은 사람대로 버스는 버스대로 옮겨 보트를 이용해 호수를 건너기 시작,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짐을 분실하는 여행객들이 간혹 있다고 들었음.
경계 또 경계해서, 짐은 무사히 잘~~ 챙겼지만.. 이런 철저함으로 어쩌면 여행 동안 무사했을지도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내 스스로를 여행 내내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든 건 아닌가도 싶었음….
여행은 무언가로부터 잠깐 일탈함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기 위함이 아닌가?
(적어도 내 여행목적은 그러함… ㅎㅎㅎ)
그러나 이런 나의 소극적인 태도로 목적의 도달에 실패한 듯 싶었다.
뭐 조심해서야 나쁠 것은 없지만.
사실 남미에 오기 전에 라파즈에 관한 안 좋은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 들었다.
볼리비아 자체가 치안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특히 수도인 라파즈는 여행자에게 정말 조심해야 할 곳이라고?
소매치기가 그렇게 많다고 해서!!!! 목 조르는 강도도 많다고 해서!!!!.
밤에는 되도록이면 다니지 않고, 사진기도 웬만해선 꺼내지 않기로
결심 또 결심!!!!!!!!!
라파즈에 거의 다다를 때쯤, 비는 왜이리 을씨년스럽게 내리는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라파즈의 지저분한 시장통과 정돈되지 않은 거리를 보니,
쉽게 라파즈에 발을 디딜 엄두가 나질 않았다.
오후 5시경에 라파즈에 도착했지만,
누군가가 나를 위협할 것이라는 찜찜한 기분과 어처구니 없는 상상은
나를 숙소에 발을 아주 꽁꽁 묶어버렸다.
도착한 이날은, 다음날 일정을 위한 우유니행 티켓을 위해
터미널에 다녀온 것이 전부! ㅋㅋㅋㅋ
.
. 라파즈에 도착 후 일행들과 숙소를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녔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중심지역인 산쁘란시스꼬 광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이 편의성, 안전성에도 좋았다.
언덕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El Solario Hostal.
허름한 시설이었지만, Twin beds에 70볼이었으니 가격면은 우선 만족,
지저분한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은 최악이었지만 -_-;;
짐을 풀고, 지도를 꺼내 들고, 터미널로 향함.
다음날 향할 우유니행 티켓을 미리 구매해야 하니까! 도보로 15분가량 걸린 듯,
시간을 알아본바, 우유니는 저녁 7시행 티켓만 유효함,
터미널에는 버스회사별, 행선지별로 창구가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다. 적어도 40여개정도?
그 중 우유니행으로 가는 창구는, Tour Information Center에서 네 곳을 추천해줬다.
우리가 간 곳은 18번 창구 Panasur 버스!
라파즈-우유니 구간은 11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가 탑승한 Panasur 버스는 세미까마 등급으로
104볼, 그러나 협상에 능한 Alice의 덕택으로 100볼에 구매!
전날에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좌석은 중간,
화장실과 되도록 멀리 떨어져 앉기 위한 우리의 발악이 약간의 빛을 발했던 것은 사실임 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길, 벌써 어두컴컴해진 밤에, 터미널 지역은 음산하기 짝이 없었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갈까 했지만, 책자와 까페에서 본 택시강도 예화들로 인해
지레 겁먹고 도보로 숙소까지 무사히 당도함.
이날 저녁까지는, 라파즈는 무서운 곳, 범죄의 소굴. 이게 다였다. 한심하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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