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22

코차밤바(Cochabamba, Bolivia)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산타크루즈, 산타크루즈에서 부에노스까지의 항공편을 25일 새벽에 탑승해야 한다!

 그러나 2박3일의 우유니여행이 당일치기로 변경되는 바람에 쓸데없이 시간이 너무나도 많아짐..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이, 볼리비아 라파즈와 우유니 외에는 방문을 잘 안해서

우유니에서부터 산타크루즈까지의 루트 및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음.

그러나 뭐든 악착같이 해내는 김민경! 뭐가 문제임?? 다 조문구하고 알아본 바!

'우유니-오루로-코차밤바-산타크루즈'로 확정

 

21일 저녁 8시, 우유니-오루로행 버스! 

70볼에 끊고 달리고 달리기를 여러시간, 도착했더니 새벽 4시 50분,

 

사실 이 버스는 라파즈행 버스이지만, 중간에 오루로를 경유하기 때문에 중간에 깨어 오루로에 하차해야 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탑승객들이 라파즈로 향할 뿐, 어두 컴컴한 오루로에 내린 사람은 현지인들과 나랑 Alice 둘뿐이었다. 

 

경유지라 그런지 터미널이 아닌 터미널 외곽에서 하차시켜준다.

이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쌀쌀한 날씨에, 게다가 사람이 없는 새벽녘에 Alice가 많이 예민해졌다.

목소리도 얼굴도 잔뜩 상기된 Alice, 우리를 위협할 사람이 있을까 초조하고 불안했나보다.

본인 스스로 밝힌 바, 그녀의 별명은 김걱정이다. 김걱정 -_-;

 

여튼 도착한 오루로 터미널,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많았지만, 매표소는 많이 열지 않았다.

(볼리비아는 버스회사별, 행선지별, 매표소 창구가 굉장히 다양함)

 

다음 행선지는 코차밤바인데, 대부분의 매표소 간판에는 코차밤바행이 7:30분행부터 있다고 쓰여져 있어서

2시간 가량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아저씨가 꼬짜밤~바 를 외치는것,

볼리비아 터미널은 안팔린 좌석을 팔기위해 버스회사 직원들이 출발 직전까지 

여기저기 도시이름을 외치고 다니는 광경을 수시로 볼 수 있다. 이때에 가격을 흥정하면 어느정도 가능할 듯^^

그렇게 해서 오루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코차밤바행 버스 탑승 성공! 가격은 30볼, 세금 1.5볼 -_-;;;;;;;

 

부랴부랴 탄 버스안은, 까마득한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낯선 나라의 동양인을 보는 시선에 단번에 위압당했다. 

 이때부터 왠지모를 두려움이 엄습했다..평소에 안하던 기도를 이날 얼마나 많이 했는지 김걱정 Alice를 탓할게 아니였다. ㅋㅋ

 내 소중한 랩탑과 지갑과 디카가 들은 배낭에 자물쇠가 잘 채워졌는지 두어번 확인 후 

가방끈을 손목에 두어번 휘어 감고 꼭 끌어안은 채 4시간 가량 꿈쩍않고 앉아있었다.

빨리 코차밤바에 도착하길 기도하며... ㅋㅋㅋ

 

그렇게 해서 도착한 코차밤바. 시간은 오전 9시 10분!

 어느 도시든 그렇듯밤보다는 밝은 아침이나 낮에 도착하는 것이 좋으므로 

혹여나 생길 일정의 차질을 피하기 위해 코차밤바의 1박은 접고

당일 산타크루즈행 야간 버스 탑승을 결정!

 코차밤바 터미널에서 20:30분행 버스를 예약했는데

산타크루즈 까지 장시간의 버스 여행이므로 큰맘먹구 비싼 까마Suite 자리를 예약했다. 가격은 110볼!

 

야간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이동한 탓일까, 코차밤바를 여행할 시간이 반나절 이상이 남았으나

체력바닥으로 어디를 여행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나름 느낌있었던 코차밤바,

아쉽지만! 중앙광장까지만 둘러보는 것으로... 나머지 시간에는 터미널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어서빨리 까마Suite 버스에서 쉬기를 기다리며, 제발!! 

 

론리플레넷과 코차밤바에서 얻은 지도에 의존하여 중앙광장까지 걷다보면


이렇게 예쁜 노란꽃에 흠뻑 빠지게 된다. 터미널서 중앙광장까지는 도보로 약 20여분정도의 거리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아 한산한 거리. 

중앙광장 근처에 다다르다. 




크리스마스 축제 중. 근처 대학생들에 의해 자체적으로 열린 흥에 겨운 축제다. 

라파즈와 우유니 그리고 오루로 코차밤바까지 오면서, 

인디오계열의이 현저히 줄고 백인계열의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많아짐을 확연히 느낌. 

경제사정도 ↑


남미여성들.... 모두 예쁨...... 인정




정말이지 남루한 모습. 그치만  this is my favorite 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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