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만

140722 [Taiwan] 난토우현 일월담(르웨탄) 호수(日月潭, 南頭)

mskyung 2014. 9. 8. 20:37

난토우현의 일월담, 르웨탄 호수 가는길. (日月潭, 南頭)

이른 아침, 로찌는 지아이로 다시 출근해야해서 해서 새벽 5:30분에 그녀를 따라 수첸의 집 밖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르웨탄' 호수. Sun Moon Lake, 일월담. 

타이중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새벽 6시 반! 역내 관광안내소는 아침 9시에 오픈한다. 시간이 참 어중간하다. 대만합회가 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었지만 Gail Chen이 몇 개월 전에 그만 둔 바람에 합회를 찾아갈 의미가 없고.. 그저 안내소가 문 열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그동안 역내 햄버거집에서 아침을 먹고 그간 밀린 SNS에 몰두하기도 하다가 일본에 있는 직장동료와 페북 쪽지로 수다삼매경에 빠졌더니, 짧은 영어실력으로 편지 작문하느라 두세시간은 금방금방 흘렀다. 

아침으로 먹은 햄버거! 보잘것 없는 햄버거 가게에 채식인을 배려한 햄버거가 똬악 있다.  토핑이 토마토, 계란, 치즈, 야채가 전부 ^^ 시원한 아이스 우롱차 셋트가격으로 65원.. 가격도 저렴이. 이곳에서 제공되는 공짜 와이파이를 즐기며 인포센터가 문 열때까지 기다려본다.

9시에 인포 센터 문이 열리자 마자 한걸음에 달려갔다. 영어에 능숙한 안내원에게 르웨탄 호수 가는법을 묻고 각종 안내책자를 공짜로 받아 슬슬 호수에 갈 준비를 하다.  (르웨탄 호수 안내책자는 한국어 번역판도 있음^^)


르웨탄 호수는 타이중 역에서 멀지않은 르웨탄 호수 전용 버스회사에서 버스를 타야했다. 안내원 직원이 표기한 르웨탄의 정류장까지는 역에서 도보로 10분~15분 정도 걸리는데 그곳은 자그마한 르웨탄 전용 버스회사였고, 르웨탄행 티켓도 그곳에서 구매한다. 보잘것 없는 작은 점포앞에 푸리를 거쳐 난토우의 르웨탄까지 가는 전용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티켓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편도 143원정도 했던걸로. 시간은 타이중에서 두시간정도 걸린다.  

왕복티켓 구입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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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코코넛 나무. 대만의 매력. 

2시간에 걸쳐 도착한 르웨탄호수 주변. 태풍 직전이라 비가 오기 시작함. 덴쟝~~

르웨탄 호수는 유람선 탑승이 필수. 보트티켓을 삽니다. 시간대는 다양하나 마지막 탑승시간이 저녁 전이었으니, 타이중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버스시간은 반드시 확인하고 티켓도 미리미리 구매하기.

당일치기 하실 분들은 나처럼 유람선을 타도 되지만 근처에 숙박시설도 잘 돼있으니 한 1박 2일 넉넉히 잡고 도보로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서 호수를 찬찬히 돌며 여유부리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음. 케이블카도 있고~~!

티켓값은. 300원! 한화로 만원정도이니, 

유람선 입장시엔 저렇게 도장을 찍어준다. 유람선 타면 르웨탄 내의 세 곳의 관광지를 들를 수 있는데 각 곳을 들르면서 유람선을 갈아탈 때 선장이 확인하는 싸인이기도 함. 여유가 있다면, 세곳을 다 내려 곳곳을 둘러 볼 수도 있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한 두곳만 보고 한시간 내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고!


수많은 유람선들. 


르웨탄의 첫번째 장소는 르웨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수많은 유람선들이 이 비오는 날에도 관광객들을 싣고 바쁘게 움직인다. 지난번 볼리비아의 티티카카호수를 방문하는게 아니였나부다.... 괜히 눈만 높아졌다. ㅠㅠㅠ


찍어줄 이 하나 없는 이곳에. 혼자서 셀카. 선글라스가 슬픈 눈을 가려준다. 

왠지 저 구름너머 신선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시 한수를 읊거나 풍류를 즐길 것만 같은~_~

르웨탄 필수 포토스팟.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찍어줄 이 하나 없는 나는... 그냥 바라만 보며 서있었고. ㅎㅎ

부끄럽지만 무뚝뚝하고 씨크한 중국인 관광객 아저씨한테 사진 한 장 부탁. 



유람선내 르웨탄 호수 가이드. 아쉽지만 영어는 없다. 

비도 오고, 날도 쉽게 저물고, 저녁에는 지아이로 다시 내려가야 해서. 세곳을 다 못둘러보고 돌아옴.


도착샷!

홍콩거리를 연상시키는 르웨탄 거리. 대만의 모든 건물은, 1층이 저렇게 통로식으로 돼있다는 것. 독특하다. 왜지? 관광지 답게 르웨탄호수 주변에 식당 및 주전부리 할 수 있는 곳도 많으니. 그저 잠시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다 돌아가기 딱. (그러기엔 타이중에서 2시간 더 시골로 들어가야 하는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