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1 [Taiwan] 타이난의 안평(安平,臺南市)-Tree House
140721
이인의 결혼 후 다음 날. 출국하기까지 일주일이 남았다.
로찌와 이인은 혼자 대만으로 쓩 날라온 나로 인해 전전 긍긍.
사실 내가 도착하고나서, 로찌에게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생긴데다가
돌연 태풍이 대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원래 세웠던 일정에 차질이 생겨 본래 예정된 여행을 목요일로 미루게 되었다.
고로 갑자기 시간이 붕뜬 내게 이들은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지아이 시내에서 어떻게든 알찬시간을 보내게 하려고 거듭 노력을 했으나...
왜 내가 지아이에서만 머물러야 하는가?
안 가봤던 곳 한군데라도 더 다녀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대만 지도를 쫘악 훑어본 결과, 타이난이 눈에 똬악 들어옴.
대만의 첫 수도였다는 타이난! 삘이 똬악 꽂힘. 주저없이 타이난으로 아침 일찍 떠남.
이들은 내가 홀로 어딜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두려웠나보다.
낯선땅에서, 게다가 중국어도 하나도 못하면서 도대체 홀로 어딜 돌아다닐거냐며 말리는게 아닌가.
과한 배려에 고마웠지만, 내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배려였다. ^^
여튼 그렇게 예정에도 없이 방문한 타이난.
흐흐 설렘 가득.
타이난 역에 도착! 잠깐 친구와 챗팅한다는게 무려 한시간동안이나 -_-.
혼자여행은 좋지만, 사진 찍어줄 이가 없다는게 흠.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전신샷!
남부에 내려오니 열대지방임이 더욱 느껴진다. 타이난역^^
대다수의 기차역은 이렇게 Visitor Information center가 있다!
직원분들이 다들 영어는 기본이고,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데, 적합한 여행코스 추천해달라고 말하면
갈 곳 딱딱 정해주고 교통편에 지도까지 챙겨주며 친절히 안내해준다.
직원이 추천해 준 장소는, 안평마을... 버스타고 고고.
타이난 역 바깥으로 나옴. 2번버스를 타고 안핑마을에 내려야 한다.
버스 탑승 장소는 저 뒤에 TY간판이 달려있는 건물 앞 정류장에서.
한가지 실수한 것이 있다면, 쪼리신고 온거.. 장시간 걷기엔 발이 너무너무 아팠다 ㅠㅠ
얼마나 더웠는지, 한 35도까진 올라가지 않았을까.
버스입구의 수많은 사람들. 나는 2번버스 기달려용.
안평에 도착,
관광지 답게, 주요 명소가 깔끔히 정리 잘 돼있음.
여기 안평에는 관광셔틀버스가 다닙니당. 투어버스같은거.
나는 시간이 촉박해서, 도보거리에 있는것 정도만 둘러보고.
날씨가 끝내주게 뜨거웠다는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선크림 쫙쫙 짜서 발랐는데도, 이날 얼굴과 발이 새까맣게 탔다...
여튼, 안평에 내려서 가장 가까이 있는 명소는 트리하우스(Tree House) 되겠다.
입장료는 50원!
안평수옥,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폐허가 된 이곳에 반얀나무의 뿌리가 벽을 뚫고 뚫어 사방을 뒤덮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음.
수줍지만, 고릴라포드 삼각대가 없었다면 +_+